기도수련

오늘은 영성을 추구하는 사람이 현실에서 발을 내딛을 때, 가장 크게 부딪히은 문제, 바로 "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예전에 신나이에 올린 글을 조금 보충하였습니다)

지금의 시대, 현실적으로 돈은 매우 큰 가치를 차지하고 있슴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돈이 있으면 된다, 돈이 있으면 행복할 수 있다" 는 생각이 확고하게 하나의 현실로서 정착되어 있습니다.

물론 정신세계를 추구하시는 분들중 어떤 분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삶에서 물질이 아니라, 내면의 진리와 깨달음을 추구한다"

"나는 돈이 없더라도, 자유와 기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실제로 그러한 현실을 목표로 많은 분들이 애쓰고 있고, 또 그러한 현실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커다란 장벽이 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돈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해도,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해도......

내가 관련하는 사람들이 돈에 매여있고, "돈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면......

현실적으로 돈이 없이 "사회"에서 발을 딛고 살아간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방법이 있다면, 산에 올라가거나 은거하여,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하고 살아가거나... 스님이 되어 속세를 떠나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한번 생각해 보면....

우리들이 입고 있는 옷, 먹고 있는 음식, 살고 있는 집, 물, 전기, 가스...... 이러한 것들을 제공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하고 있을까요?

만약 모든 사람들이 돈을 받지 않고, 조건없는 봉사로서 각자의 서비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주고 있다면.... 정말로 돈이 없이 살아가는 사회가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태고의 시대, 각 사람들이 순수하게 자신의 가치를 제공하고, 모두 그것을 함께 나누어가는 사회에는 아마도 그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화폐경제 시스템이 확고하게 정착되고 나서부터는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서비스에 해당되는 교환 가치로서, 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돈이 있어야 필요한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흐름이 확고하게 정착되고 있습니다.

돈이 가지는 힘은 점점 강력해져서, 이제는 돈만으로 여러 상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사회를 보았을 때, 돈이 있으면 필요한 모든 것들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지위나 명예, 인간의 마음까지도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추구하고 있고, 돈을 바탕으로 한 삶의 방식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신세계를 공부하며 내면의 가치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물질에 매달리는 사람들을, 금전에 얽매여 있는 사람들을 해방시키고 싶다, 보다 중요한 내면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빛과 사랑으로 사회를 채우고, 물질에 얽매인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며, 진정한 풍요를 만들어가고 싶다"

조금이라도 빛을 느낀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러한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현실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게 되면, 자신도 역시 집세를 내야 하고,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하며,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이곳 저곳에 광고를 해야 함을 발견합니다. 사업 계획도 세워야 하고, 금전의 수지균형도 맞추어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회사와 같은 조직도 만들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아무리 영적인 공부를 하고, 깨우침을 얻어, 사람들에게 봉사하고자 해도, 돈으로부터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훌륭한 깨우침을 얻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은 "돈은 없어도 괜챦다." "영적인 삶은 돈과는 아무런 상관없다." "돈은 필요하지 않다" 고 생각했다고 한다면...

하지만 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돈은 필요하다" "돈이 있어야 된다"고 믿고 있다면...

필연적으로 돈은 "돈은 필요하지 않다. 중요하지 않다.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사람으로부터 "돈은 필요하다. 중요하다. 돈은 있어야 한다"는 사람에게로 흘러가게 됩니다.

결국 "돈이 없어도 괜챦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그가 바라는 대로) 정말로 "돈이 없게 되는" "돈과는 관련이 없게 되는" 상황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제 최초에 그 사람이 믿고 있던 대로 ("돈이 없어도 괜챦다고" "돈이 나에게는 필요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도 괜챦다") 되었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돈이 한푼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 역시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루의 끼니를 걱정하는 처지가 될 지도 모릅니다.

빛쟁이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주변 사람들이나 처자식으로부터 무능력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왕따를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돈이 없어도 괜챦다"고 느낄 수 있다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자신의 속마음을 속이고 스스로를 자위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역시 지금의 사회, 돈을 전제로 사회와 경제 시스템, 인간관계가 돌아가고 있는 이상, 정신세계를 추구하며 영적인 봉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 역시 그것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보통의 사람들처럼 그것만을 목표로, 오로지 돈을 버는 것만을 생각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돈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하나의 도구로사, 봉사의 도구로서 활용하는 것입니다.

돈을 부정하고, 원망하며, 돈에 따라 좌우되는 현실을 탓하고 있는 만큼, 그 사람은 돈에 매여 있고, 그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진리를 이해하고, 우주의 법칙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돈이라는 도구를 잘 사용하여, 돈을 바탕으로 하는 경제시스템을 잘 이용하여,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신세계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점점 돈이 줄어들어, 도망다니고 있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돈은 아무래도 영적인 삶과는 어울리지 않은 것이다" "돈에는 가치가 없다" 고 무의식중에 믿기 때문에, 그것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 어떻게든 많은 돈을 갖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정말로 돈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 진짜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돈에는 인간의 욕구를 자극하는 요소가 잠재해 있어, 종종 인간을 타락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본질적으로 그 사람을 타락으로 이끄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에고이지, 돈 자체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마음에 있는 에고가 돈에 투영되어 인간을 타락시키고 있는 것이며, 돈 그 자체는 단지 도구일 뿐입니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돈이 없어도 괜찮다"고 말하거나 "돈이 모든 것은 아니야" 고 말하며, 조건 없는 봉사를 외치더라도.... 그것은 공허한 외침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선은 돈에 대한 자신의 마음과 현실을 솔직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면서...실제로는 돈에 집착하고 있지 않은가 "

"나는 깨달은 자라면 조건 없이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실제로는 강하게 돈을 원하고 있지 않은가..."

"나 자신은 정말로 '돈이 없게' 되더라도,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갈 자신이 있는가..."

그 다음으로 자신이 관련을 맺고 있는 사람들의 돈에 대한 마음을 잘 바라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돈이라는 도구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잘 활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빛을 크게 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 이것이 이 시대에 정말로 필요한, 지혜로운 영성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