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닦는 사람은 천명에 순복(馴服)하고 모든 명령을 이수이행(履修履行)토록 힘써 나가라.
전경에 너희들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베풀 것이 없으니 언덕(言德)이나 힘써 행하라고 하셨다. (교법 2장 50절) 도인들은 목적 달성을 위한 수도의 일념에서 신앙심은 굳건하지만 단순성이 많기 때문에, 임원들은 항시 교화에 신중을 기하여 원리에 난탈(難脫)됨이 없도록 힘써야 한다. 혹 임기응변책으로 감언이설을 하였다면, 이는 진리를 벗어난 조언(造言)이 되어서 사회적으로 혹세무민하는 난법자(亂法者)가 되고, 안으로는 난도자(亂道者)가 된다는 것을 깊이 각성하여야 할 것이다.
도를 닦는 것은 소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니 곧 신(信)이 주가 되는 것이다. 도주님께서 신에 대하여 말씀하셨으니, ‘통만고 여사시주야지무위 (通萬古如四時晝夜之無違)’라 하신 뜻은, 이 우주가 창조된 이래 춘하추동의 사시가 그때를 어기지 않고, 밤과 낮의 대체(代替)가 한 번도 차착(差錯)이 없는 천지의 신용을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경만겁 여하악지부동 (經萬劫如河岳之不動)’이라 하셨으니 모든 산하가 수만 번의 재겁(災劫)을 겪었어도 그 자리를 의연하게 지키고 있는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도인들도 효천법지(效天法地, 하늘을 본받고 땅을 법으로 삼는다)의 도인이 되도록 교화에 전력을 다하여야 한다.
시속에 낙원이 오기를 바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지상낙원(地上樂園)은 화평(和平)에서 오기 때문에 자신부터 시대 변화를 역이용하는 모순을 범하지 말아야 상극이 단절될 것이다. 도를 닦는 사람은 천명에 순복하고 명령을 곧 이행토록 하는 교화를 받음으로써 난탈자가 없을 것이며 훼도자(毁道者)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막중한 수명책임(受命責任)의 임명을 명심불망하라.
고생 끝에 영화(榮華)라 한 옛말은 어떠한 충격을 당하였을 때 전진(前進)의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훼방을 받았을 때는 배암향명(背暗向明)의 도광(道光)으로 반성하여 복마선동(伏魔先動)의 해원상생 진리를 깨우쳐줌으로써, 오도(誤道)의 인식으로 말미암아 부실(不實)의 탈선이 되는 것을 스스로 삼가서 자기 회고(回顧)하는 참다운 도인이 되기를 심서(心誓)하는 신앙자가 되게 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