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의 임원은 도인을 지도 육성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자리다. 일거일동(一擧一動)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하며 경거망동의 처사는 있을 수 없다. 임원은 위로 양위 상제님을 받들고 아래로는 많은 도인과 포덕을 통해 세인(世人)을 해원상생의 길로 인도하여 수도케 하는 선도자이므로, 연원을 바르게 하고 연운의 체계를 정립하여 체통을 굳건히 하여서 질서를 확립하는 절대적인 책임을 져서 그 사명을 다하여야 한다.
전경에 “지(智)⋅인(仁)⋅용(勇)”을 말씀하셨으니 임원들은 수도의 선도자로서 의당(宜當)히 거울삼고 마음에 새겨두어야 한다.
인(仁)은 자애의 마음으로 인도(人道)의 원(元)이 되니, 항상 자애의 마음을 베풀어 나가면 믿음의 발판이 되어 인정(人情)이 두터워지고 화합⋅단결이 쉽게 이루어져서 성경신(誠敬信)의 인간 본연으로 동귀하는 것이다.
지(智)는 마음을 둥글게 하여 막힘이 없는 용심(用心)을 뜻함이니 책임자로서 편방적(偏方的)인 일이 없어야 대화로써 화합의 길이 열려 심화통정(心和通情)의 원만한 자기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용(勇)은 날래고 과감한 과단성(果斷性)을 말함이니 책임자가 된 임원은 앞뒤를 밝게 살피는 데 예지(叡智)를 기울여서 자신의 소견으로는 무능하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타 임원에게 문의도 하여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과단성 있게 협조를 얻어서라도 종용(從容)한 선도책(先導策)에 용력(勇力)을 내어 슬기롭게 정상화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의 성질을 고집화하려는 처사로 덕화 손상이 범해지고 상호 간의 인정이 소홀해지는 일을 용기로써 막아야 한다.
임원의 책임이란 자신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도인을 맡아 보살피고 교화 육성하여 덕화 선양하는 것으로 그 첫째가 인도를 닦아 도성덕립토록 하는 것이다. “인도불수(人道不修)면 선도불성(仙道不成)”이라 하였으니, 난법난도의 씨앗이 인도패려(人道悖戾)에서 마침내 발단되므로 책임자는 분수를 과대화(過大化)하여 쌓아놓은 공에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