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는 바와 같이 여기(제주도장)를 수련도장이라 한다. 계획을 몇 년 전부터 했다. 여기를 도장이라 하고 상제님을 봉안했기에 영대라 한다. ‘영대는 하나다’라고 한 것은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을 실제 모신 곳을 영대라고 하고 그런 곳은 한군데, 우리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영대가 어느 한 곳에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서울, 여주, 여기에 있는 것이 각각이 아니며 하나이고 다 영대이다. 사람도 여유가 있으면 집이 여기저기 여러 군데 있을 수 있다. 즉 별장 같은 것이다. 예를 들면 조계종에 여러 사찰이 있는데 명산, 명소에 대웅전 짓고 부처님 모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석가모니는 한 분이지만 여기에도 저기에도 나타난다. 이것과 같이 영대도 여러 군데 있다 해도 다른 게 아니다. 하나다. 법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우리 도법에 어긋나면 일이 되는 것은 고사하고 벌을 받는다. 법에 맞으니까 일이 순조롭게 되어 도장 자리도 잡히고 집을 짓는 데 있어 조금도 장애가 없었다. 이곳 제주도 도장은 몇 해 전부터 계획을 했던 것이다. 처음에 강원도 설악산 근처에 할까 하다가 제주도로 정한 것이다.
영대가 완성되면 치성을 올려야 하는 법이다. 애초에 시작할 때 제주도 도장에서 6월 24일 구천상제님 화천치성을 올리려고 마음을 굳혔었다. 지난 2월 20일(양력 3월 27일) 기공식 1주일 후 치성 날을 잡고 일을 시작했는데 순조롭게 잘되었다. 막바지에 일이 어려워서 화천치성을 못 올리는 게 아닌가 했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이 다 순조롭게 잘되었다. 안 될 일이라면 순조롭게 되지 않는다.
건설회사에서는 11월 말이나 12월 초로 잡았다. 내가 맞춘 6월로는 회사 측에서는 어렵다고 했다. 비나 홍수의 천재(天災)로 공사가 늦어지면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니 치성 날짜에 맞춰서 일을 해 보라고 했는데 일이 순조롭게 되었다. 처음 공사 시작하고 네 달 반에 완성했다. 제주도는 날씨로 인해 일이 어려운데 지하 1층 포함한 8층 건물을 네 달 반 걸렸다. 이런 공사는 있을 수 없다. 낮에 일할 때는 비가 안 오고 꼭 밤에 왔다.
상량식하고 며칠이라도 날씨가 안 좋았다면 이번 치성 날짜에 맞출 수가 없었다. 상량식하고 나서 공사하는 동안 날씨가 계속 좋았다. 원래 제주도는 날씨가 안 좋은데 비가 한 방울 안 왔다. 7층 콘크리트 치고 비가 안 왔다. 7층은 닫집으로 하니 다른 층보다 날짜가 배나 더 드는 것인데도 순조롭게 되었다.
이것은 전부 하느님께서 되도록 맞추셨기 때문에 되었던 것이고, 도인들의 성심으로 이루게 된 것이다. 인부들이 노는 날이 없으니 일하는 데 지겨워했다. 구름 한 점 끼지 않았다. 그러니 여기 제주도에 수련도장이 서야 하는 이치를 잘들 명심하세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제주수련도장을 유용하게 운용해서 아주 보람 있게 써 주기 바란다. 공사하는 동안 하루 300명이 동원되고 비계를 설치하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 일을 했는데 한 사람도 다친 사람이 없었다. 상제님과 천지신명들이 도와주시지 않고는 도저히 이룰 수가 없는 일이다.
제주도장은 기도 및 회의장소로 쓰고, 사람이 많이 모일 때는 숙소로도 하고 다용도로 쓰라. 제주도에 있는 도인들 다 쓰도록 하되, 여기에서 입도치성만은 못 올린다. 회의장이 여섯 군데이니 각 방면마다 선무나 선사나 각자 자신들이 쓰고 싶은 대로 써도 좋다. 주일기도도 여기에서 모시도록 하라. 제주도 도인들은 따로 회관을 지을 필요가 없다. 서귀포에도 터를 하나 더 마련해서 제주도인들이 이렇게 쓰고 250명을 수용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