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三界)의 대도(大道)
'도덕이란 도의 꽃을 말함이니 예수교인들이 2천 년 동안 하느님 아버지만 믿어 왔으나 하느님도 그 근원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있느니라. 예수는 인자(人子)로서 인덕(人德)을 펴라는 인(人)의 꽃이요, 불타는 각자(覺者)로서 불덕(佛德)을 펴라는 불의 꽃이니라. 그러나 오도는 도의 열매를 맺는 진인(眞人) 진신(眞神) 진실(眞實) 진법(眞法)이니라.'
'도에는 덕이 따라야 하느니 예수나 수운이 어떠하였던가를 보면 아느니라. 두 사람 모두 성인은 성인이나 대성인은 아니니, 대성인은 비명횡사(非命橫死)하지 않느니라.'
'노름꾼도 도가 트이면 길난이가 되고 난봉꾼도 도가 트이면 협객이 되느니, 삼계의 대도가 트인 도통한 자의 진경(眞境)은 실로 지상선(地上仙)이요, 인간신(人間神)이니라.'
한 도인이 다른 종교인과 토론하며 힐난하였더니 상제님께서 타이르시기를 '나의 도는 삼계의 대도라, 세계 어느 종교든지 모두 무극과 태극의 본원에서 흘러나온 지류(支流)이니, 유교 불교 서교 또 다른 지류의 교인들을 탓할 것은 없느니라. 그들이 어느 지방신이나 문명신을 믿는 것도 틀린 일만은 아니나 지방 방백(方佰)에게 하는 충성보다 군주에게 하는 충성이 가장 으뜸임을 모름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들은 태극의 진주와 함께 도의 본원을 믿고 있으니 가히 진복자(眞福者)니라.' 하시니라.
'이제 해방도수로 창생을 자유 자활하게 하였으니, 그로써 천하에 독립국가가 무리지어 일어나고 도와 교도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무더기로 생겨나리라. 그 중에도 이 땅에는 각양각색의 교와 종(宗)이 난립할 것이니 이것이 증산상제님께서 '초장봉기지세(楚將蜂起之勢)를 이루리라.' 하시고 '난법이 난 후에 진법이 나리라.' 하신 훈교의 응험(應驗)이니라. 그러나 진주의 진법은 나의 것이니 그대들은 오직 위아(爲我)의 수도와 위타(爲他)의 교화에 힘쓰라. 이 둘은 둘이 아니니 또한 합덕 조화의 원리니라.'
'조화는 신과 인간의 최귀요체(最貴要諦)요, 합덕은 음양의 최대원리(最大原理)니라. 비도(非道)와 사법(邪法)에는 조(調)도 화(化)도 없고, 합(合)도 덕(德)도 없으니 오직 정도와 진법이 오도니라.'
어느 날 임원 몇 사람이 상제님께 여쭈기를 '전세계가 자유 공산 양진영(兩陳營)으로 갈라져 열전(熱戰)과 냉전으로 평온한 날이 없사오니 어떻게 하여야 세계가 화평하고 인류가 안락하오리까?' 하니 이렇게 하교하시니라.
'무릇 모든 종교는 국제정치나 국내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나 오도는 교정(敎政)을 일체로 하느니라. 태극의 원리는 우주의 대도이므로 모든 정치의 근본사상임을 그대들이 알아야 하느니라. 지금 미국 소련 양대국이 앞장을 서서 자유 공산의 양진영이 대립하여 상극(相剋) 상충(相沖) 상투(相鬪) 상해(相害)함으로써 인류가 진멸지경에 처한 현상은 신계를 비롯한 인계의 피하지 못할 선천 과도역정(先天過渡歷程)의 비겁도수(否劫度數)니라. 이것이 내가 해결하여야 하는 한 소임이며 나의 강세와 공부의 목적일부가 이에 있느니라. 그러나 나의 근본소임은 인계에 국한하지 않고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치며 사람의 상극정신도 뜯어고치시는 구천상제님의 도수를 합덕 조화 상생의 태극진법으로 실현하여 삼계에 보화하는 청화오만년 선경을 건설함에 있으니 인류의 화평는 무위이화하리라.'
도주님께서 금현에게 하문하시기를 '너는 종전에 다른 종교를 신앙한 일이 있느냐?' 하시니 '유교는 선대로부터 전해 온 가풍 이옵고 몇 년 전 친구의 권유로 도덕협회를 신앙하다가 그만두었나이다.' 하고 사실대로 사뢰니라. 다시 하문하시기를 '그러면 나의 도를 믿어 보니 어떠하더냐?' 하시므로 금현은 존전에서 황감하여 머뭇거리다가 '그 교리(敎理)들이 모두 우리 도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나이다.' 하고 아뢰니
'나의 도는 구천상제님의 공사에 따르는 천지인 삼계의 대도니라. 어느 한 사람의 복이나 빌고 선(善)이나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전인류와 신명을 광구하여 함께 후천복록(後天福祿)을 누릴 수 있도록 하신 상제님의 도수로 진행되는 도이므로 오도는 결국 남 잘되게 하는 공부니라. 너도 다른 도인에 뒤지지 않도록 각골정려(刻骨精勵)할지어다.' 하시니라.
'오도(吾道)는 정도(正道)니라. 그러므로 비뚤어진 천지를 정음(正陰) 정양(正陽)으로 바르게 하고, 기울어진 북극성을 중앙으로 환원시키며, 사람도 오장육부를 뜯어고쳐 바르게 하는 도니라.'
'그대들도 이런 일은 알아 두라. 불교의 교리가 좋다 하여도 현실에는 모순이 많으니, 남의 자식을 데려다가 제 자식을 만들고 농사도 짓지 않다가 남이 지은 양곡을 얻어먹으며 사는 걸사도(乞士道)에 불과하니라. 또 공자가 유교를 펴서 그 경서가 오늘까지 전하여 왔으나 그 많은 글들이 현실 생활에 그다지 유용하지 못하니, 이런 교들이 후천에 무용함은 증산상제님께서 이미 도수로 짜 놓으신 바니라. 공자가 일세의 사부(師傅)로서 인의의 도리를 세상에 펴고도 죽어서는 천상의 제이문방신장(第二門方神將)밖에 되지 못하였으나, 자공(子貢)은 그 제자로되 오히려 제일문방신장(第一門方神將)이 되었느니라. 과거 성인에 대한 이런 말은 함부로 입 밖에 내기가 어려우나 다만, 그러한 교들로서는 세상을 구제할 수 없음을 이미 수천 년 역사와 오늘의 현실이 증명하고 있느니라.'
'내가 명한 수도법방은 공부종필의 총결정(總結晶)이며 전무후무한 삼계의 진법이니, 유구(悠久) 5만 년 도인의 규구(規矩)니라. 수신(修身) 수도(修道) 영통(靈通) 도통(道通)이 이를 떠나서는 있을 수 없느니라.'
'내 오늘은 그대들에게 태극의 진리를 도상(圖象)으로 설명하려 하노라. 태극은 오도(吾道)의 연원이며 또 우주전체의 생성 발전하는 대원리니라.'
'도통진경은 오도의 목적이니 이는 개인의 이상인 동시에 우주 전체의 진경이니라. 도통은 기사이적(奇事異蹟)을 능히 행하고 삼계를 자재임운(自在任運)하는 신통력도 있되, 그런 일은 개인의 영성(靈性)에 의한 체험이며 오직 태극의 진리를 깨달아서 체득하는 것이 진도통(眞道通)이니라. 이러한 요체로 활연관통(豁然貫通)함이 오만년 후천선경 우주 전체의 대도통이니라.'
어느 날 한 임원이 여쭈기를 '우리 도의 강령에 안심과 안심이 있사온 바, 심(心)과 신(身)을 현대적으로 말하면 이상과 현실인 듯하오니 이 관계를 하교하여 주옵소서.' 하니 도주님께서 하교하시기를 '다른 종교에서는 대개 마음만 말하고 몸을 말하지 않지마는 오도는 몸 또한 마음과 같이 중히 여기는 바니 내가 일찍이 '몸은 마음의 표현이라' 함이 이것이니라. 네가 묻는 이상과 현실도 마찬가지니 모든 것이 독음 독양(獨陰獨陽)으로는 이룰 수 없음이니라. 마음과 몸, 이상과 현실은 실로 둘이면서 둘이 아니니 무극이 곧 태극임을 아는 자는 이 음양합덕의 진리가 눈에 보이듯 알아지리라. 심령신대(心靈神臺)를 수양하되 신체발부(身體髮膚)를 법례에 맞게 하고 이상을 추구하되 현실에도 충실하여야 하리니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도인이 아니니라. 대저 도라는 것은 마음의 길에 앞서 눈에 보이는 철길이나 신작로가 바로 그것이니 마음의 길이나 몸이 길, 이상과 현실의 길이 모두 하나의 도에서 나온 두 길이니라. 그러므로 음양합덕은 심신합덕(心身合德)에 있고 신인조화는 심신조화(心身調化)에 있느니라.' 하시니라.
'내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오도의 궁극목적은 도통(道通)이나 수도 없는 도통이 없고, 진법(眞法) 없는 법방(法方)이 없으며 법방 없는 수도도 없으니, 이제 법방의 당진(當進)은 도통의 첩경이요, 기초동량(基礎棟樑)이니라. 내가 이 법방을 '50년공부의 결정(結精)이라' 하고, 또 '삼계광구(三界匡救)의 유일한 진법이라' 함은 그 뜻이 모두 이에 있느니라.'
'오도의 수도법방은 곧 태극의 용(用)임을 다시 각지(覺知)하라. 이는 개인의 도통 성취만을 위함이 아니요, 도단(道團) 곧 전체 도인을 위하고 군생광구(群生匡救)를 위한 법방이니라. 그러나 전체는 곧 개체(個體)의 집합이니 개개인이 모두 잘 하여야 전체도 잘됨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개인이 곧 전체며 전체가 곧 개인임을 깨닫고 합덕공부(合德工夫)로 임하되 '나만', 또는 '나부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하느니라.'
'너희들 누구나 제 한 몸이 곧 소우주(小宇宙)며 도와 일체임을 자각하여야만 대도 진법의 진도인(眞道人)이니, 이러한 도리는 쇄골정려(碎骨精勵)한 공부로써 이루리라.'
'그대들은 도통진경이 일개인의 원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의 영대는 소국(小局)이니 대도는 항시 전체도인과 국가전체, 나아가서는 삼계우주 전체를 광구하려는 대이상에 입각하여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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